생명나눔 희망걷기대회 개최하는 일면스님
“환우들에게 용기 전해주길”
“불보살의 공덕에 대해 설한 대승경전인 <보살장정법경>에는 다른 사람에게 생명을 주는 공덕이 크다고 설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는다면 장기 기증을 주저하는 불자는 없으리라 믿습니다.”
(사)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스님은 오는 27일 개최되는 ‘제1회 생명나눔과 함께하는 희망걷기대회’를 앞두고 이같이 강조했다.
2008년 8월 현재 장기 이식 대기자는 총 1만 8646명. 하지만 대기자에 비해 기증자가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불자의 참여율은 매우 낮다. 지난 2007년 발표된 장기기증희망등록자 종교분석에 따르면 약 10%만이 불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면스님은 “장기기증과 조직기증, 각막기증, 조혈모세포기증 등을 시민들에게 널리 홍보하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특히 타 종교에 비해 부족한 불교계 장기기증 운동의 활성화를 위한 작은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며 행사 개최 이유를 밝혔다.
보시 중의 최고 공덕…다 함께 동참하길
이에 생명나눔실천본부는 본지와 불교TV등과 공동으로 오는 27일 오후 1시 서울 장충단 공원에서 희망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장충단공원을 출발해 남산 북측 순환로를 돌아오는 왕복 4km 걷게 된다. 1000여명이 함께할 이번 대회는 자전거와 달마도 및 편액 등의 경품과 기념품을 지급한다. 생명나눔 홍보대사인 남성 보컬그룹 ‘해피체어’와 대학 댄스 동아리의 공연 등 부대행사도 열어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대회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장기기증에 대한 잘못된 인식도 바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스님은 “많은 사람들은 기증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회를 통해 신체의 일부분을 기증하는 공덕에 대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모금활동과 헌혈 캠페인도 벌인다. 바쁜 일정상 행사당일 참여할 수 없는 사람은 후원금을 보시하며 이번 행사에 동참할 수 있다. 일면스님은 “행사 참여가 어렵다면 어려운 환우의 치료비를 보태는 활동에 동참 바란다”며 “적은 액수라도 모아진다면 환자들에게는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면스님은 걷기대회에 불자들 뿐 아니라 범국민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스님은 “많은 분들이 이 행사를 통해 기쁨과 용기를 나눴으면 좋겠다”면서 “요즘 사회가 여러 가지로 어수선하지만 불자들은 흔들리지 말고 해야 할 일을 더욱 굳건히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다영 기자
[불교신문 2461호/ 9월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