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교구장, 해병대사령부 초청 법회 봉행
호국보훈의 달 맞아…“지혜로운 삶 살길”
호국쌍용사는 지난 7일 군종교구장 일면스님을 초청해 법회를 봉행했다.
군종교구장 일면스님은 지난 7일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해병대 사령부 법당 호국 쌍용사(주지 박정혜 스님)를 찾아 법문했다.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봉담 저수지변에 위치한 해병대사령부는 성당 교회 법당이 가까운 곳에 나란히 같은 규모와 형태로 지은 점이 남다르다. 쌍용사는 율곡사업 일환으로 경기도 발안에 부대가 창설되면서 93년 군예산으로 불사를 시작해 1994년 5월 창건했다.
오전 10시 사령부에 도착한 스님은 이홍희 해병대 사령관의 영접을 받아 집무실에서 환담하고 선물을 교환했다. 이어 천주교 신자인 이 사령관은 일요 미사를 보기 위해 성당으로 스님은 법당으로 향했다. 법당에는 불자 장병들 50여명과 더불어 금강회 관음회 등 군신자와 가족들이 일면스님의 법문을 듣기위해 자리를 함께했다.
쌍용사 주지스님의 집전 아래 천수경 독송, 삼귀의 반야심경에 이어 청법가가 울려퍼졌다.
쌍용사 주지스님은 송광사에서 현문스님을 은사로 득도하고 97년 임관한 박정혜 중령이다. 스님은 해군 3함대, 6여단, 작전사, 해사, 국방부 등을 거쳤다. 해병대 사령부를 끝으로 오는 12월 전역 예정이다.주지스님의 안내를 받아 일면스님이 앞에 나갔다. 일면스님은 이날도 법상에 오르지 않고 선 채로 법문했다.
일면스님의 이날 법문 요지는 다음과 같다.
“불교에서는 모든 사람을 부처님이라고 한다. 우리는 그러나 부처임을 찾지 못하고 중생에 머물러있다. 이유는 우리가 부처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스스로가 부처인지 중생인지는 다름 아닌 마음이 하기에 달려있다. 이 마음이라는 것은 이등병도 일등병도 장군도 없다. 모두 평등하다. 마음 속의 참 자기를 찾는 것이 바로 불교다. 그런데 우리가 60이 넘도록 살아가면서 내 자신이 누구인지 되돌아 본적이 몇 번이나 있을 까. 무엇인가를 하면서 평생을 달려가면서도 정작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내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묻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처럼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는 일을 등한시 하고 살다 죽으면 업(業)으로 인해 끝없이 윤회한다. 이 업은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몸과 입과 뜻으로 지은 모든 행위를 말한다. 내가 한 행위가 결국 나와 내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다. 우리가 잘산다는 것은 바로 이 인연을 제대로 알고 자기 마음을 잘 다스려 지혜롭게 삶을 뜻한다. 지혜로운 삶은 여러분처럼 군 생활을 하는 장병들에게도 해당하는 보편적인 진리다. 군 생활을 하며 법당에 나와 무엇이 참 나이며 지혜롭게 사는 삶이란 무엇인지를 배워 남은 군생활 건강하고 평안하게 마치기를 바란다.”
법회를 마친 뒤 법당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뒤이어 미사를 마치고 들른 사령관, 부대 지휘관들과 함께 법당 식당에서 함께 공양을 들었다.
<사진> 법회를 마치고 일면스님과 장병들 군신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화성=박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