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면스님, 군종교구장으로 마지막 ‘법회’“진짜 중요한 자신 찾아라” |
<사진설명> 지난 19일 육군훈련소서군종교구장으로서 마지막 군법회를 주관하는 일면스님. 일면스님이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마지막 군법회를 봉행했다. 일면스님은 임기 4년 동안 거의 매주 군법당을 찾아 법회를 하는 등 현장 법회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 그 중에서도 연중 수계자 수가 가장 많고 규모도 큰 육군훈련소 위문에 각별한 정성을 쏟았다. 이날 임기 중 마지막 군법회는 육군훈련소 법당 호국연무사 주지 보운 김종봉 법사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졌다. 스님은 지난 6월27일 수계법회에 참석한 바 있다. 임기만료를 6일 앞둔 지난 19일 일면스님은 불암사 신도, 광동학원 교장 및 교사들, 공연팀과 함께 육군훈련소를 찾았다. 마지막 법회이기 때문인지 평소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 버스 두 대가 동원됐다. 오전10시30분에 열리는 법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행은 새벽부터 서둘렀다. 법회가 열리기 1시간 전 도착했는데 법당은 이미 훈련병과 기간병, 군신도들로 가득찼다. 2000명 수용가능한 군법당 은 입추의 여지 없이 꽉 들어찼다. 육군훈련소 법당은 격주 토요일 외부에서 스님을 모시고 훈련병 수계법회를 하고 매주 일요일에는 훈련병 및 기간병 군신도 및 그 가족들 법회를 한다. 이외 수요일 입소대대 법회, 목요일 저녁 법회, 일요일 저녁 법회가 있다. 토요일 수계법회 참가자는 한 달 60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의 간식비만 1회 1000여만원이 들어간다. 외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일요법회와 다른 요일 법회는 주지 법사가 개인적으로 화주를 하거나 신도들의 도움을 받는다. 이날 일요법회에는 일면스님이 특별히 간식비를 지원했다. 법회는 1부 법회와 2부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법상에 오른 일면스님은 평소처럼 몸건강히 군생활을 하고 무사히 부모 품으로 돌아갈 것을 주문했다. 더불어 정신 건강도 강조했다. 스님은 “여러분들이 제대를 하고 80여년을 더 산다고 가정했을 때 살아가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서 났으며 어디로 가는지 등 본질적인 문제를 놓고 몇 번이나 고민을 하겠는가”라고 질문하면서 “진짜 중요한 것은 자신을 찾는데 있으니 오늘 이 자리가 그 같은 인연을 맺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법회를 마친 뒤 광동학원 산하 광동고등학교와 의정부 광동고등학교 댄스 동아리팀 학생 30여명이 나와 춤과 노래로 장병들을 위문했다. 이들은 일면스님이 훈련소 수계법회에 참가할 때 꼭 동참했다. 인솔교사는 “오늘이 마지막 공연이라는 말에 학생들이 많이 섭섭해 했으며 특별히 더 신경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날 법회에는 훈련 중인 육군사관학교 생도와 학군단도 함께 했다. 군법당을 많이 지원하는 비구니 호택.상원스님도 동참했다. 호국연무사 신도회는 일면스님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논산=박부영 기자 chisan@ibulgyo.com
[불교신문 2545호/ 7월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