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재가 종단 초월'생명살리기'한 뜻

생명나눔실천본부-불교신문 공동 연중 기획 

사단법인 생명나눔실천본부는 불교계 유일의 장기기증 등록기관이다.

장기기증은 생명의 존엄함을 강조했던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자비보살행이다.

자신과 사라져가는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불사를 널리 알리기위해 생명나눔실천본부와 불교신문은 올 한해 공동 캠페인을 전개한다.

장기희망 등록이나 문의는 (02)734-8050

초대 이사장 법장스님 결정적 공헌

태고 천태 진각 등 여러 종단 지도자 

후원금 기부, 물품 지원 등으로 기여

재가이사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

일반인들도 여러 경로로 후원 가능

생명나눔을 이끌어 가는 각 종단 지도자들과 신도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된 이사회 모습. 이사들은 1000만원이 넘는 거액의 후원금이나 물품을 지원하며 생명나눔의 고귀한 뜻을 실천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세상에 알리는 역할을 한다.

법인 이사진 

이사장 일면스님은 생명나눔실천본부를 이끌며 장기기증 운동 확산의 주역이다. 생명나눔실천본부를 창립한 법장스님(전 조계종 총무원장)에 이어 2대 이사장을 맡아 지금과 같은 규모로 성장시켰다. 일면스님이 생명나눔 이사장을 맡은 것은 자신이 장기기증 수혜자여서 장기기증의 중요성과 생명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선천적으로 간이 약했던 일면스님은 종단 내 소임과 봉선사 주지를 맡으면서 크게 악화됐다. 자신의 건강보다 종단과 사찰을 챙기는데 더 열중했던데다 교육원장 중책을 맡으면서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장기기증 밖에 회생할 길이 없었지만 기증자를 찾기는 거의 불가능했다. 결국 장기기증에 실패한 스님은 모든 인연을 마무리 하고자 자료나 물품을 정리하고 몸을 바꿀 채비를 마쳤다. 

일주일 밖에는 더 살 수 없다던 날,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20대 후반의 젊은이가 장기기증 희망자라는 연락이 병원으로부터 왔다. 극적인 인연이었다. 스님은 이후 법장스님에 이어 생명나눔실천본부 2대 이사장을 맡아 조직을 확대하고 생명나눔의 가치를 홍보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스님의 이사장 취임 후 생명나눔실천본부는 조직, 영향력,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 후원금과 후원자 수 등 모든 면에서 장기기증 단체 중 선두에 설 정도로 성장했으며 정부가 이 단체를 바라보는 인식도 크게 달라졌다. 특히 2005년 총무원장 법장스님이 입적 후 법체를 기증하면서 불교계와 국민들 사이에 장기기증 운동이 급속하게 확산됐다.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진들은 주로 종단 대표자와 원장급의 어른 스님들이 맡고 있다. 태고종, 천태종 등 주요 종단의 원장급 스님들이 대부분이다. 스님들은 명목상 이름만 내걸지 않고 열정적으로 나서 활동한다. 이 스님들로 인해 생명나눔실천본부의 활동은 명실공히 불교계 전체의 불사로 확산되었다. 일면스님이 종단을 넘어 다양한 종단의 스님들과 교류하고 문호를 연 덕분이다. 지난 2015년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표창을 받은 당시 태고종 중앙종회의장 혜공스님은 태고종 스님들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붐을 조성하는 한편 대구지역본부 설립 기반을 만들고, 동국대 경주캠퍼스를 중심으로 활동했으며 태고종 스님들을 대상으로 100여 명의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직지사 주지를 지낸 자광스님은 법인 설립초기부터 발기인으로 참여해 대구경북지역 신도들을 대상으로 장기기증희망등록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법문과 캠페인을 통해 5000여 명의 동참을 이끌어 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이사들은 활동비나 행사품 협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생명나눔을 지원한다. 이사장 일면스님이 가장 ‘강력한 지원자’이다. 스님은 법문 포교 등을 통해 들어온 보시금의 상당액을 생명나눔에 기부한다. 전 직지사 주지 자광스님을 비롯 제주 관음사 조실 종호스님, 수덕사 주지 정묵스님, 석불사 주지 경륜스님, 운문사 강주 일진스님,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스님, 불교중앙박물관장 현조스님, 보현사 주지 명신스님, 천태종 대전 광수사 주지 무원스님 등 1000만원 이상의 금액이나 물품을 쾌척한 이사들이 다수다. 

스님들 뿐만 아니라 각 신행단체 대표 등 신도회 지도자들이나 신도들도 이사로 참여해 신행단체 차원의 생명나눔 운동을 확산시켰다. 이원기 이사는 각종 캠페인에 참가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홍보하는 한편 봉사단원 모집, 법인의 재정 후원활동 등을 꾸준하게 실천해 표창을 수여했다. 6000여만원에 이르는 큰 돈을 지원한 윤근향 이사를 비롯 이원기 유성자 박완순 이사등이 모두 1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지원했다. 

 ▶ 후원자들 

후원자들은 생명나눔실천본부라는 배가 운항하도록 돕는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물과 같은 존재다. 잘 드러나지 않지만 가장 결정적이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셈이다. 이들은 매달 일정액의 후원금을 내는가 하면 매달 나오는 소식지나 각종 인쇄물 등을 포장, 배송하는 역할에서부터 행사 등을 지원하는 등 생명나눔실천본부 역할 전반을 돕는다. 

후원은 다양하다. 하루 100원 모으기, 생애 첫 기부활동, 기념일 기부, 유산기부, 특별기부 등이 있다. 홈페이지(www.lisa.or.kr)와 사찰ㆍ거리홍보 등을 통해 참여가 가능하다. 또 060-703-1133 전화를 통해 성금 기부도 가능하다. 

후원금은 생명나눔 활동에 필요한 곳에 두루 쓰인다. 후원회원들이 정기적으로 납부하는 비지정 후원금은 각종 목적사업을 위해 사용된다. 장기기증 홍보와 소식지 발간, 사무실 관리비 등 사무비용으로 매달 6000여만원이 소요되고 있다. 목적사업은 각종 행사장과 인사동 등에서 진행하고 있는 장기기증 희망등록 홍보사업과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환우 및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음악회, 소식지 발간, 장기기증 관련 사회인프라 구축과 자살 예방사업 등에 주로 활용된다. 

지정후원금은 치료비가 필요한 특정인에게 직접 전달되는 돈이다. 생명나눔실천본부가 매달 한명씩 후원하는 이달의 환자가 지원 대상이다. 환자돕기사업은 중앙본부는 평균 800여만원, 지방은 200~400여만원이 걷힌다. 생명나눔실천본부는 지난 20여년 동안 꾸준하게 환자 지원사업을 펼친 결과 1000여 명의 난치병을 앓는 저소득층 환자에게 30여억원의 치료비를 지원했다.

◼  홍보대사 인기 스타 명성 살려  생명존중 세상 알려  홍보대사는 생명나눔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한다. 사진은 이광은 전 프로야구 LG트윈스 감독과 이윤수 비뇨기과 원장 홍보대사 수여식 모습. 가수 탤런트 영화배우 스포츠 등 대중에게 영향력이 크고 익숙한 스타들이 홍보대사를 맡아 생명나눔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은 언론의 이목을 끌기 때문에 효과도 크다. 생명나눔은 특정 종교를 떠나 공익성이 커서 꼭 불교신자가 아니어도 적극 참여하는 편이다. 종교로 구분하지는 않지만 대개 불교신자이거나 친불교 연예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생명나눔을 통해서 이들은 불교와도 다시 한번 깊은 인연을 맺게되는 셈이다.  홍보대사 중 가장 많은 직업군은 연예인들이다. 탤런트 김용림 김혜옥 씨가 가장 대표적이다. 이들은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열리는 환자 위로 방문 등 생명나눔 활동 현장에 직접 참여해 홍보대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외 탤런트는 문소리 장동건 등 최고 스타들도 포진하고 있다. 김흥국, 송소희, 인기래퍼 아웃사이더 등 가수들도 많다. 전국을 돌며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 열정을 심어주는 래퍼 아웃사이더는 군 복무 중 저축한 급여 200만원을 전역하면서 환자치료비로 전달하고, 청소년 대상 강연회, 생명나눔음악회 등에 참여하며 생명나눔홍보대사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연예인들은 30명에 이를 정도로 많다.  이광은 전 프로야구 LG트윈스 감독과 야구선수 윤석민, 홍성흔 등 스포츠 스타도 홍보대사로 적극 활동 중이다. 스포츠 스타 중에는 불자들도 많아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스타를 홍보대사로 위촉하는데는 프로야구 선수 출신 최정기 씨가 전담하고 있다. 일면스님과 동국대를 함께 다닌 동국대 야구부 출신으로 독실한 불교신자인 최정기 씨는 불자 야구 선수들와 불교를 잇는 가교 역할을 통해 불교를 전파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윤수 의학박사가 홍보대사로 위촉돼 눈길을 끌었다. 의학박사로서는 처음으로 홍보대사가 된 이윤수 박사는 국내 및 외국 학회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한 전문의로 현재 대한비뇨기과학회 회원,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이사, 이화대학병원과 연세대학 외래교수 등을 맡고 있다. 이익선 인기 기상캐스터도 불교 인연으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연예인 스타 못지 않은 ‘팬’과 인기를 끄는 ‘스타 스님’들도 생명나눔홍보 대사로 힘을 보탠다. 라디오 DJ로 인기를 끌고 최근에는 ‘힐링 법문’으로 대중들과 자주 접하는 정목스님과 참선 수행과 명상 법문을 결합한데다 수필로도 명성을 떨치고 있는 월호스님, 명상수행으로 인기 절정인 마가스님 등 스타 스님들이 모두 홍보대사로 활약 중이다.

박부영 기자  chisan@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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