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승 42기 신임법사 20명 탄생
“많은 사람 이익위해 떠나라”
지난 6월26일 새로 임관하는 군승 42기들이 총무원장 지관스님에게 임관신고식을 했다. 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6월26일 임관식…29일 총무원서 신고식
각자 배치받은 부대서 군종장교 활동 시작
군승 42기 20명이 새로 임관했다. 영천 3사관학교에 입교해 9주간의 훈련을 마친 20명의 신임 군승들은 지난 6월26일 임관식과 고불식을 가진데 이어 29일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예방해 신고식을 했다.
훈련 때문에 불참한 해군 군승을 제외한 육군 10명, 공군 6명의 신임 군승들은 이날 오후 3시 군종교구장 일면스님, 국방부 군종과장 김상래 법사 등과 함께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찾아 인사했다. 이들은 인사 후 곧바로 배치 받은 부대로 가 군종장교로 활동을 시작한다.
이날 총무원장 스님은 신임 군승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선물을 전달하며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고 건강한 군대생활을 당부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이렇게 모두 한자리에서 만나게돼 반갑다. 그동안 어려운 훈련과정을 감당하느라 고생 많았다. 앞으로 더 가행정진해서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건강하게 지내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포교원장 혜총스님, 교육원장 직무대행 법장스님, 포교부장 계성스님, 종회의원 정범스님 등이 동석했다.
이에앞서 지난 6월26일 42기 신임 군승들은 영천 3사관학교에서 임관식을 가졌다. 이날 임관식은 불교 기독교 천주교 전 신임 군종장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공동으로 치뤘다. 불교에서는 군종교구장 일면스님을 비롯 한송 김상래 법사(국방부 군종과장), 도연 강보승(해군본부), 법연 윤종열 법사(공군본부) 등 각군 선임법사들과 무연 이준석 법사(군수사), 월명 노도영법사(50사단), 서원 홍창우 법사(53사단), 효찬 박영민 법사(39사단) 등 선배 법사들이 참석해 임관을 축하했다.
6월26일 3사교에서 열린 신임 군승 임관식에서 계급장을 달아주는 모습.
또 김천 직지사 중암 도진스님 등 은사스님들과 신도 가족 학교 후배 등 100여 명이 자리를 같이했다. 임관식에 앞서 군종교구장 일면스님과 천주교 군종교구장 이기헌 주교, 기독교 군선교연합회 사무총장 이학수 목사와 김상래 국방부 군종과장, 각군 군종감 등은 손무현(소장)3사관학교장과 만나 환담했다. 이날 3사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임관식은 임석상관에 대한 경례, 개식사, 상장수여, 계급장 수여, 임관선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지효 손영주 법사가 교육사령관 표창을 선하 김창규 법사가. 학교장 표창을 받았다. 상장 수여 후 일면스님과 선임군승들은 신임 군승들의 어깨에 계급장을 직접 달아주며 임관을 축하했다.
임관식을 마친 후 자리를 3사관학교 군법당 호국사(주지 혜명 백승학 법사)로 옮겨 부처님 전에 임관을 고하는 고불식을 봉행했다. 고불식에는 신임군승과 선배 군승들 은사스님, 가족 친지 후배 등 200여 명이 법당을 가득 채운 가운데 진행됐다. 고불의례를 마치고 교구장 스님에 대한 3배, 대중과 마주 보며 1배, 전법칙령 합송, 발원문 봉독, 신임군승소개, 일면스님 법어 등으로 진행됐다. 전법칙령은 “수행자들이여 이제 모든 천인과 인간들 속에서 그들을 제도하라. 많은 사람들에게 이익이 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안락을 주기 위하여 현실 속에서 구체적인 이익과 안락을 주기 위하여 속히 떠나거라 마을로 들어갈 때는 홀로 스스로 갈 것이요, 두 사람이 함께 가지 말라”는 부처님 전법선언과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42기 군승들은 이전과는 다른 교육을 받은데다 수가 많아 많은 화제를 모았다. 전임 군종장교들이 3사관학교에서 모든 훈련을 마치고 임관한데 반해 이번 기수부터는 훈련소를 옮겨가며 교육을 받았다.
42기생들은 지난 5월11일 입소해 육군훈련소, 부사관학교, 화산 유격장 등을 옮겨 가며 훈련소별 특성에 맞는 교육을 받았으며 최종 3사관학교에서 직무보수교육을 받고 임관했다.
영천=박부영 기자 chisan@ibulgyo.com
[불교신문 2539호/ 7월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