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력과 덕망을 겸비한 원로 스님들에게 종단 최고 법계(法階)인 대종사(大宗師) 법계 품서식이 봉행됐다. 이 자리에서 진제 종정예하는 원로의원 우송스님, 일면스님, 원행스님에게 법계증과 가사를 수여하며 “그간의 수행력과 지도력으로 다시금 종강(宗綱)을 높이 세워 수행가풍을 부양하고 대중이 화합해 불법당간의 깃발을 영원히 드날리게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원로의원 현호스님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법계를 품수 받은 스님들은 가사를 이마 위로 올리는 정대를 행하고, 진제 종정예하에게 받은 가사를 수한 뒤, 부처님 전에 삼배의 예를 올렸다. 이어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깨달음과 지도자의 상징인 불자(拂子)를 봉정했다.
이어 원로의원 우송스님은 대종사 품수받은 스님들을 대표해 “이 자리에 함께한 대중이 성불에 이를 때까지, 물러남이 없이 용맹 정진할 것”을 발원했다.
법계품서식은 조계종 법계위원장 종진스님의 고불문 낭독을 시작으로 헌화, 법계증 및 가사 수여, 불자 봉정, 청법게, 법어, 기념촬영 순으로 여법하게 봉행됐다.
대종사란 수행력과 지도력을 갖춘 승랍 40년 이상의 스님에게 주는 법계로 종단 최고 지위에 해당된다. 종단 지도력의 상징으로써 종단 위계 서열의 기본인 대종사는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증득함은 물론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승가의 지위를 뜻한다. 대종사 법계는 법계위원회의 심의와 중앙종회의 동의, 원로회의의 심의 등을 거쳐 종정예하가 거행하게 된다.
일면스님은 명허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64년 해인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7년 해인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스님은 특히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을 맡아 오랫동안 생명나눔운동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2000년 간이식을 받은 후 새 삶을 시작한 스님은 생명나눔실천본부를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 사업 의료비 지원이 절실한 환자를 돕는 환자치료비 후원, 걷기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학교법인 광동학원 이사장을 맡아 청소년 포교분야에서도 역동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9, 10, 11, 12, 13대 중앙종회의원, 교육원장, 호계원장,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주지, 군종특별교구장,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등 종단 내외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3년 만해대상도 수상했다.